동아일보 DB 

2022학년도 수능 국어에는 여러 변화가 있다. 선택형 수능으로 전환됨에 따라 선택과목별로 유‧불리가 엇갈릴 수 있다. 또한 수능 전반적으로 EBS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 수준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EBS 연계교재를 중심으로 한 학습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2022학년도 수능 국어 변화와 특징에 대해 살펴보자. 

○ 선택과목 도입되는 수능 국어, 문항 구성 어떻게 바뀌나

올해 수능 국어의 가장 큰 변화는 선택과목의 도입이다. 기존 수능 국어는 모든 학생이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치렀지만, 올해부터는 ‘독서’와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모든 학생이 동일한 문제를 치르고 응시자별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공통 과목인 ‘독서’와 ‘문학’의 출제 문항 수는 기존 15문항에서 2문항씩 늘어나 각 17문항씩 출제되고 선택과목 한 과목은 11문제가 출제되어 총 45문항이 출제된다.

과목별 문항 배치도 바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에 따르면, 기존에 화법, 작문, 언어 문항으로 시작하던 국어 시험지가 공통 과목인 ‘독서’, ‘문학’으로 시작한다.

기존 모의고사와 형식이 달라지면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어느 과목에 어떻게 시간 분배를 해야 할지를 미리 구상하고 시험에 임할 필요가 있다.

○ 선택과목 유불리 조정할 점수 체계 있다지만… 정답률 ‘넘사벽’

평가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지는 영역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게 된다. 이런 산출 방식에 대해 “학습 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이들의 선택과목 점수는 다른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 비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학생들의 국어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점수 조정 과정에서 유‧불리가 일부 보정되더라도 내용이 어렵고 공부할 분량이 많아 학습 부담이 큰 과목은 피하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EBS가 수집하여 발표하는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매년 2~3개의 ‘언어(문법)’ 문항이 오답률 Top 10에 오른 반면, ‘화법과 작문’ 문항은 단 한 문항도 오르지 않았다.

 

○ EBS 연계율 하락 예고… ‘연계교재 위주로 공부’도 달라져야

EBS 연계율이 70％에서 50％로 하향되는 것도 올해 수능의 놓치지 말아야 할 변화 중 하나다. 이는 현재 EBS 연계교재를 중심으로 한 학습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

국어영역에서 대다수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독서’의 경우 EBS 연계교재의 지문에서 주제나 소재를 가져오기는 하지만 지문의 본 내용은 다르게 구성되기 때문에 체감하는 연계 효과가 크지 않다. 반면 ‘문학’은 국어영역에서 체감 연계율이 가장 큰 과목이다. EBS 연계교재에서 다룬 부분이 직접적으로 수능에 출제되지 않더라도, EBS 연계교재에 수록된 작품 위주로 공부하면서 수능 출제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추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험생은 독서 과목을 공부할 때는 EBS 연계교재 외에도 여러 교재의 다양한 지문을 접해 가면서 비문학 지문 자체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공부하지만 문학 과목은 EBS 연계교재 속 지문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등 연계교재를 중심으로 학습을 확장해 나간다.

그러나 EBS 연계율이 하락하면 연계교재 중심의 문학 학습방법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연계율을 낮추는 것 외에도 현행보다 간접 연계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의 변화가 함께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문학 또한 주요 갈래별로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해보면서, 작품을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훈련’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에 변경사항이 있지만 국어영역에서는 여전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가장 필수적인 역량이고 근거를 꼼꼼히 찾아가면서 문제 풀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연습 방법일 것”이라면서도 “수능 변경사항을 미리 꼼꼼히 살펴, 과목 선택, 과목별 학습 시간 분배 등 자신만의 학습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학사 제공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0114101055874732;titleGbn=;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