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서울 주요대학이 수시 이월인원을 반영한 정시모집 최종 선발 인원을 확정했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3개 대학의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고려대는 정원 외 계약학과 포함) 2021학년도 정시모집 최초인원은 2757명이었지만,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이월인원이 379명 발생해 최종적으로 3136명을 선발한다. 3개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은 모두 지난해 비해 줄었다.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는 정원 외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와 사이버국방학과를 포함하면 총 140명이 이월돼 정시 선발인원이 926명으로 확정되었다. 전년 대비 수시 이월 인원은 76명이 감소했다.    

수시 이월 인원이 많은 학과는 대부분 자연계열로 전기전자공학부에서 28명이 이월돼 가장 많았고, 기계공학부 16명, 화공생명공학과 13명, 수학과 8명, 신소재공학부 6명이 이월됐다. 인문계열에서는 영어영문학과 6명이 이월됐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47명이 이월돼, 총 798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전형계획상 수시모집으로만 전원 선발 예정이었던 학과 중 △에너지자원공학과(1명) △동양화과(1명) △교육학과(1명)가 수시 이월로 인해 정시모집도 실시한다.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은 모집단위는 각각 5명씩 이월된 건축학과(10명→15명), 화학교육과(8명→13명), 지구과학교육과(8명→13명) 이었다. 선호도가 높은 치의학과에서도 1명 이월돼 정시에서 6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에서 192명이 이월돼 최종적으로 정시모집에서 1412명을 선발한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 경제학부가 16명이 이월되어 86명을, 영어영문학과가 10명이 이월되어 39명을 최종 선발한다. 자연계열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가 18명 이월로 61명을, 전기전자공학도 18명 이월로 80명을 최종 선발한다. 의예과도 2명이 이월돼 정시에서 28명을 선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대비 올해 수시 이월인원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수험생 수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특히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 이를 충족한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려대와 연세대도 코로나로 인해 정시에서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대거 수시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수시 이월인원을 반영해 정시 선발인원을 확정한 대학들은 7일(목)부터 11일(월) 사이에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우 소장은 “수시 이월 인원 발생은 정시 지원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모집 인원 증가가 합격 가능성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각 대학별 최종 모집요강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면서 “다만 인원이 크게 늘어난 모집단위의 경우 이를 노리고 지원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경쟁률을 함께 확인하며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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