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소프트웨어(SW) 관련 학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대와 산업 흐름의 변화로 관련 인재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학에서도 인기학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 단순 학과 선호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정부의 집중 지원 대상이기도 하다. 2015년 8개 대학으로 시작한 SW중심대학은 2020년 현재 40개 대학까지 늘어났다.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된 40개교 가운데 32곳은 신입생을 선발할 때 별도의 SW전형을 운영한다. 대학에 따라 특기자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데 최근 발표한 2021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8개 대학이 특기자전형으로, 24개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SW분야의 전문가를 꿈꾸는 수험생들을 위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SW중심대학의 입학전형을 소개한다.

○ 대회 수상 등 관련 실적 있다면 SW특기자전형 주목

SW특기자전형은 명칭 그대로 SW 분야에 특기가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정보올림피아드 등 관련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코딩 등 SW 관련 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2021학년도에 특기자전형으로 SW인재를 선발하는 대학은 총 8개로 △KAIST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부산대 △숭실대 △우송대 △한양대가 여기에 해당된다. 우송대가 올해 SW특기자전형을 신설했고, 동국대는 전년도까지 운영했던 특기자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했다. 동명대는 올해 SW특기자전형을 신설했지만 전형명과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기자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서류 100％로 1단계 합격자를 가려낸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특기 증빙 서류 등을 통해 관련 교과(수학 및 과학, 정보 등) 우수성, SW 분야 재능 및 열정, 인성, 잠재력 등을 확인한다. 면접에서는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SW 관련 전공적성과 주도성, 논리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그러나 국민대는 SW특기자전형을 독자적인 방법으로 운영한다. 국민대에서 지정한 SW 관련 대회 개인전 입상 실적이 있어야만 지원 가능하며, 해당 입상 성적으로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0％, 면접 50％, 학생부교과 30％로 평가함으로써 학교생활기록부에서는 교과만이 평가 대상이 된다. 다른 대학들이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한양대도 다소 다른 전형방법을 운영하는데, 학교생활기록부와 활동소개서에 나타난 SW 관련 실적에 대한 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이어 면접과 학생부종합평가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우송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특기 관련 증빙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필수가 아니라 선택인 경우도 있지만, 특기자전형임을 고려할 때 준비하는 것이 좋다. 8개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 특별한 실적 없다면 학생부종합전형 방식의 SW인재전형에 도전

특별한 실적이 없어 특기자전형에 지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수학, 과학, 정보 등 전공 관련 탐구역량과 학교생활을 통해 SW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방식의 SW인재전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2021학년도에 학종으로 SW인재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가천대 △강원대 △경북대 △광운대 △단국대(죽전) △대구가톨릭대 △동서대 △동국대 △동명대 △배재대 △서강대 △서울여대 △선문대 △아주대 △연세대(미래) △원광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한동대 △한림대 △한양대(E) △호서대 등 총 24개교. 이 중 동국대는 지난해에는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했으나 올해부터 학종으로 전형 유형을 바꾸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선 실적을 증빙하는 별도의 서류는 제출하지 않는다. 제주대만 예외적으로 포트폴리오(SW 관련 대회 입상실적 및 자격증 등)를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강대, 선문대, 중앙대, 한양대(ERICA)의 경우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선발하며, 동서대는 학생부와 면접으로 선발하나 단계별전형이 아닌 일괄전형으로 운영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포함하여 최종 선발하는 단계별전형을 실시한다. 모든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 SW전형 대신 일반 학종으로도 지원 가능

한편, △건국대 △상명대 △성균관대 △세종대 △안동대 △이화여대 △충북대 △한국외대는 특기자전형이나 학종 SW인재전형 등 별도의 SW 전형을 운영하지 않고, SW 관련 모집단위를 일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또한 SW전형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일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앞서 SW 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대학 모두 학종으로도 관련 모집단위 신입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관심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피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SW전형과 일반 학종 간 중복 지원 여부도 대학마다 다르니 세심히 살피도록 하자.

한편, SW중심대학은 아니지만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연세대 △홍익대 등 관련 모집단위를 운영하는 학교도 고려해볼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육부의 특기자전형 축소 방침에 따라 SW전형도 특기자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유형을 바꾸는 대학들이 많다”면서 “SW 관련 활동에만 치우치다가 기본적인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에듀동아(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00529180054645376;titleGbn=;page=1)